이제 호주에 도착한지 네달차가 되었다.
첫 10일 동안 시드니, 멜버른 여행을 마치고 세컨비자를 위해서 바로 쉐퍼튼으로 이동했다.
우연히 나의 여행일정이 끝나는 날부터 입주할 수 있는 쉐퍼튼에 집이 있어서, 운명인가 싶어 신청했는데 정말 들어갈 수 있게 되어서
운명처럼 쉐퍼튼에 정착하여 토마토농장에 바로 취업이 되어서 토마토 농장에서 페이슬립을 5개 획득했다.
근데 팩킹은 왠지 나랑 안맞았다. 같은 공간 같은 자리에서 서서 똑같이 생긴 과일만 하루종일 보고 있는데 머리가 진짜 미쳐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픽킹을 생각하며 이직준비를 시작했는데, 또 마침 운이 좋게 이력서를 넣고 다음날 사과픽킹농장에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바로 가기로 하고 사과픽킹농장으로 이직을 하고 지금까지 3개월째 일하고 있다.
그사이 세컨비자도 승인받았다!
정말 큰 숙제 하나 끝낸 기분이다.
소문에 의하면 금요일, 토요일 자정쯤 비자신청을 하면 비자신청 시스템이 자동시스템으로 넘어가서 승인이 빠르면 1분만에도 난다고 들었다! 그래서 나는 토요일 저녁 11시쯤 했는데 5분만에 승인이 났다.

밑져야 본전이니 이 시간에 넣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ㅎㅎ
근데 나는 이런거 몰랐을 때 한국에서 퍼스트비자 받았을 때도 하루도 안걸려 승인이 났던 걸로 기억...?
근데 내 일본인친구는 2달이 넘었는데 안나오고 있다고 한다..ㅠㅠ
지금 일하는 사과농장에서는 일하는 친구들도 너무 좋고, 슈퍼바이저도 너무 좋아서 전해듣기론 잘 해고되는 회사로 악명이 높은데, 그래도 나는 다행히 안잘리고 3개월 넘게 잘 다니고 있다. 일만 열심히하고, 주위사람들과 밝게 지내면 다들 좋아해주는 것 같다.
써드비자는 아직 고민중이다. 왜냐하면 지금 농장에서 3개월 일하는 것도 진짜 피똥싸면서 했는데, 써드는 무려 6개월을 더 일해야한다고 한다....... 가능하냐고요.. 내 몸이 말을 안듣는다고요....
그래도 시즌이 끝나가는데도 아직 일을 시켜주고 있기 때문에 일단 일하고, 농장 시즌오프 맞춰서 쉐퍼튼을 떠나기로 했다.
그럼 페이슬립 2개월 정도는 채워져서, 나중에 정말 써드를 원하면 4개월 피똥싸면서 일해야지..
주로 농장 시즌은 11월~5월이고, 5월~10월에는 시트러스 팩킹도 있다고는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컨따기에 좋은 지역이지만, 요즘은 워커가 워낙 많아서 해고를 아무렇지 않게 할 뿐더러, 취업이 잘 된다고는 보기어려울 것 같아요.
제가 일하는 동안 제 농장에서도 여럿이 해고되었고, 이곳에서 만난 일 구하던 한국인들이 너무 많이 떠나는 것을 봤다ㅠ
저는 이만 쉐퍼튼에서 호주 워홀 제 1막을 마치고, 브리즈번에서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생겨날지 기대가 됩니다ㅎㅎ
다들 화이팅입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 주세요ㅎㅎ
